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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직접 겪은 자동차 혼유사고, 실제 대처 내용과 소요 비용

by 구름산책가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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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혼유사고 

 금년 5 구름산책가가 직접 겪은 혼유사고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희 집에는 주로 아내가 사용하는 SUV 디젤 차량과 제가 운행하는 가솔린 세단, 이렇게 대의 자동차가 있습니다. 지난 5 1 노동절, 아이는 학교를 가고 오랫만에 아내와 둘이서 동네 근처 새로 생긴 브런치 카페에서 늦은 식사를 하고 외곽 시골 동네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예쁜 시골 동네 구경을 좋아하던 터라 동네를 바퀴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주요소를 들렀습니다. 디젤 가격이 높았던 적이 있었잖아요? 때를 떠올리며 아내에게 '이젠 그래도 100 이상 디젤이 싸네'라고 말하며 기분 좋게 주유소에 진입하였습니다.

 셀프로 주유를 끝내고 다시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50미터 정도 주유했을 즈음, 아내가 차가 이상한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도 약간 꿀렁임을 느끼긴 했지만 마침 해당 도로가 포장을 새로 했길래 영향인가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0~30미터 남짓 주행하는 악셀을 밟아도 차가 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직후 차가 '푸륵, 푸르륵' 마치 기름이 다 떨어져서 멈추기 직전과 같은 출력저하 반응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사실 저는 대로에서 주행 중에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춘 적이 있던 터라 느낌 정확히 기억합니다). 그와 동시에 머리 속에는 노란 주유기를 들고 서있던 분전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급히 도로 주차 공간에 차를 멈추고 시동부터 껐습니다. 이미 사건은 벌어졌지만 그래도 시동을 오래 켜둬서 좋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일단 사건이 벌어진 대략적인 정황입니다.

 

사건 요약

  1. 혼유 대상: 디젤 차량에 가솔린 주유
  2. 혼유 원인
    - 평소 가솔린 차량을 자주 운행함으로 인한 습관적 착오(다른 말로 변명)
    -
    디젤 주유구에 가솔린 주유기가 들어가도록 만든 주유소 차량 제조사들의 안일함
      (디젤 주유구가 가솔린 차량 주유구 보다 커서 주유가 가능함)
  3. 혼유 상황
    . 주유 직후 시동을     
    . 50미터 주행 부터 이상 현상 나타남
    . 7~80미터 지점 부터 시동이 꺼질 듯이 출력저하 발생
    라. 정차 시동


사후
대처

 난생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너무나 어이가 없고 짜증이 밀려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와이프 눈치도 보였구요. 처음에는 차량 제조사 긴급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당일이 근로자의 날인 관계로 당장 어떤 조치를 받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견인서비스 이용해서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두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아는 사설정비소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절대 시동 다시 걸지말고 견인해서 차를 가져와보라고 했습니다. 잠시 고민 중이던 제게 사장님은 '운 좋으면 세척만으로 해결 될 수도 있는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는 아마 관련 부품 다 교체할  것이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매뉴얼대로 작업을 할테고, 사고 차가 수입차여서 부품비, 공임비가 얼마가 나올지 예상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사설정비소로 가기로 하고 보험사 견인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근데 시동을 켜지 않으면 차는 중립 기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 이래 저래 시동을 키면 안되는 상황이니 견인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만 우역곡절 끝에 정비소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은 일단 최선을 다해 관련 계통과 부품을 세척해보겠다고 하시며 2~3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시동만 걸지 않았더라면 연료가 관련 계통을 따라 순환하지 않기 때문에 연료를 빼고 연료 탱크만 세척해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만, 저는 시동을 걸고 주행까지 했으니까요...

차를 맡겨두고 한참을 터덜터덜 걸어 가는 스스로가 한심하고, 끓어 오르는 짜증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보험 일을 하는 지인에게 전화해서 혼유사고에 대한 자차보험 청구 가능 여부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확인 결과 혼유사고는 자차보험의 대상이 아니라는 들었습니다. 사실 납득은 되지 않았습니다. 운전자가 실수로 가로수를 들이 받는 거나, 실수로 주유를 잘못 하는 거나 뭐가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쨌든 이제 수리비가 얼마가 나오든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막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것입니다. 
 

대처 내용 요약

1. 보험사 견인서비스 요청

2. 정비소 차량 입고

    - 사설정비소에서 관련 계통 부품 세척(필요 일부 부품 교환 키로 함)
      (1
조치로 해결안 경우 공식 서비스센터 입고 키로

3. 자차 보험 여부 확인 - 혼유사고 자차 보험 불가

정비소 작업

 정비소 사장님께서는 틈틈히 진행 상황을 전화로 알려주셨습니다. 일단 가솔린을 빼내고 부품을 드러냈다거나, 세척을 마치고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는 연료 필터는 교체를 해야할 같다 등등에 대해 친절히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3일째 되던 , 재조립 디젤을 채우고 시동을 켜보았더니 번에 시동이 켜지더라는 사장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각종 전자기기 체크와 시험 주행도 문제가 없었다는 말씀에 그제야 크게 안도의 한숨을 있었습니다.

 

전체 요약 수리 비용

  • 혼유 시동 100미터 주행
  • 보험사 견인 이용 사설정비소 입고
  • 연료, 순환 계통 해체 세척 및 연료 필터 교체
  • 조립 시동 ▶  번에 OK
  • 전자계통 체크 시험 주행 ▶ OK
  • 전체 비용: 170만원(현금가)
    테스트 위해 정비소 사장님이 주유한 기름값 6만원 포함


혼유사고
, ...

 그 날의 혼유사고 이후 2개월이 지났네요. 역시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싸게 막았다고들 합니다. 정비소 사장님께서도 세척으로 해결이 안되고 서비스센터 가야할 상황이었으면 천만원은 그냥 넘었을 거라고 얘기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지 중요한 점은 주위 많은 지인 들의 놀림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 ~ 말로만 들었던 혼유 처음 봤어요~', '~ 나도 이제 지인 중에 혼유 생겼다~~' 등등 이었습니다. 아, 물론 그 차는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셀프 주유할 때 마다 몇 번씩 더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구요. ㅋ

 


혼유
예방 혼유시 주의사항

  1. 주유시 엔진 정지 습관화
  2. (셀프 주유 ) 유종과 주유기 색깔 다시 한번 체크
    (주유원 주유 ) 유종 정확하게 말해주기 : 추후 보험처리 분쟁 필요
  3. (주유원 주유 ) 영수증을 통해 유종 확인 : 추후 보험처리 분쟁 필요
  4. 혼유 확인 즉시 시동 끄기
  5. 혼유방지 또는 스티커 부탁
    (사실 경우는 직전까지 인식하고 있다가도, 습관적으로 가솔린 주유한 경우라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6. 주위의 놀림과 조롱을 견딜 강인한 마음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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