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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눈, 성에 낀 유리창에 뜨거운 물 NO! 겨울철 자동차 관리법 공개

by 구름산책가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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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에게도, 자동차가 없어 걸어다녀야 하는 이들에게도 고난의 계절입니다. 특히 주택으로 이사하고 두 번째 겨울을 맞이하는 저는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아파트 살 때와 달리 아침에 주차 장소까지 걸어가는 길도, 차에 처음 올라 탔을 때의 그 차가운 느낌도 너무 싫어합니다. 뭐 그건 그거고 겨울에는 내 차 관리에 더 신경써야할 계절이기에 겨울철 차량 관리 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배터리 체크는 필수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고, 방전이 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전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차량 운행 후 시동을 끄고 배터리 상단의 표시창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상단에 있는 동그란 표시창을 인디케이터라고 하는데 인디케이터에 나타나는 샊깔이 초록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투명으로 나타난다면 방전을 뜻합니다. 이 때 시동이 걸린다면 일정 시간 주행을 통해 충전 후 다시 한 번 확인해봅니다. 주행 후에도 금새 투명해진다면 배터리 수명이 다한 것이니 곤란한 상황을 겪기 전에 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제가 적는 글의 대부분은 이미 한 번씩 겪어본 후 쓰는 반성문과 다름이 없습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2대의 차를 번갈아 방전으로 보험사 긴급 출동을 호출했었네요. 한 대는 짧은 주행거리로 인한 방전이었고, 한 대는 배터리 수명이 다하여 교체를 했습니다. 보통 배터리의 수명은 3~5년 입니다. 저처럼 무감각하신 분들이라도 배터리 교체가 3~4년이 지났다면 좀 더 섬세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어붙은 유리창은 뜨거운 물로 녹여야?

밤새 내린 눈이나 비가 차 앞유리에 얼어붙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들 잘 알고 있듯이 히터를 틀어 천천히 녹여주면 됩니다. 하지만 바쁜 출근 시간에 꽁꽁 얼어붙은 눈을 차량 히터만으로 녹이는 것은, 천천히 녹아내리는 눈 만큼이나 눈물나게 초조해지는 시간들입니다. 이 때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따뜻한 물을 붇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입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해 차량 유리에 손상을 가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금이 갈 수 있습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 처럼 차량용 눈 제거 주걱으로 가능한 만큼 걷어내고 히터로 녹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회사 선배님과 함께 출근할 때 성에가 아주 두껍게 얼어붙어 신용카드로 긁어내고 히터로 녹이며 주행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녹지 않고 김서림으로 인해 굉장히 아슬아슬 주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에서 언급한 과정은 반드시 정차 상태에 진행해야 합니다. 앞유리에 얼음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 생각보다 온도 차에 의한 김서림의 정도가 굉장히 심하게  나타납니다. 

 

눈이 많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하부 코팅 하세요.

역시 나이가 들수록 동심이 사라짐을 느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눈이라는 것에 적극 공감합니다. 어릴 시절 겨울 방학이면 아침에 눈 뜰 때마다 눈이 왔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방문을 열어보곤 했었는데, 운전이 필수인 어른이 된 후 가장 달갑지 않은 손님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눈이 내리는 그 순간 만큼은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눈이 많이 내리고 나면 제설을 위해 눈 길에 염화칼슘을 뿌리게 됩니다. 이 염화칼슘이 차량의 부식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하부 세차를 반드시 해야합니다. 그리고 눈인 많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하부 세차 뿐만 아니라 하부코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갑자기 시동이 안걸려요.

주위 사람들에게서 겨울에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처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배터리도 멀쩡한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지인이 있다면 디젤 차량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디젤 차량의 경우 가솔린 차량과 달리 예열 플러그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이 예열 플러그의 수명이 다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또 먼지 등의 퇴적물이 플러그에 많이 쌓였을 때도 점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점검 및 교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마치며

사실 자동차 관리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계절에 상관없이 생활화 해야 합니다만, 저 처럼 게으른 사람들은 알고도 실천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차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제 체크리스트가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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