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자동차보험 설계 방법 및 보험료 절약하기

지난 글에서는 자동차 보험 중 의무보험인 책임보험과 임의보험인 종합보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당 글의 끝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자동차보험을 선택하기 위한 고려사항과 보험료 아끼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다른 종류의 보험과 달리 자동차 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면서도 매년 새롭게 계약해야 합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약관이나 할인 조건, 나의 달라진 운행 패턴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래 내용 만이라도 참고하시고, 가입 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이렉트 VS 설계사, 나의 성향 파악

가장 먼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 인터넷 다이렉트 보험을 가입할 것인가, 영업점이나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것인가 입니다.  이 부분은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보험 등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복잡한 약관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 보다 약 15%~20% 가량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이렉트의 경우 보험 보상 이력이나 차종에 따라 보험 가입을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반면 보험에 관심이 없고 스스로 알아보고 설계하는 것도 귀찮고 자신 없어 하는 분들은 설계사를 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주행, 이미지출처: 현대자동차 누리집]

 

나의 주행 패턴

주행 패턴과 보험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 선택에 있어 주행 패턴은 꽤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특약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운행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만 운행을 한다거나 연간 주행거리가 1만 5000km를 넘지 않을 경우 '마일리지 특약' 또는 '요일제 특약'을 적용하면 최대 30%까지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일리지 특약은 계약자가 원하면 추가 보험료 없이 가입할 수 있지만 안내 부족 등의 이유로 2020년 기준 약 32%에 해당하는 548만 명이 가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주로 주행하는 곳이 시골이나 고급차량이 거의 없는 지역이라면 대물배상 한도를 굳이 높게 책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서울과 같은 대도시 도심을 주로 운행한다면 대물배상은 최대로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료를 아끼는 것도 좋지만 보험의 궁극적인 목표인 불의의 사고로 큰 부담을 앉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하겠죠.

 

 

[전방출동방지장치, 출처: 현대자동차 누리집]

 

내 차량의 안전 장치

다이렉트 보험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많은 차들이 블랙박스를 비롯한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전방충돌방지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가 있을 경우 각각 3~4% 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손해 보험의 경우 각 첨단안전장치 별 아래와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1. 전방충돌방지장치: 4% 할인
2. 차선이탈방지장치: 4% 할인
3. 두 가지 모두 장착된 경우: 7% 할인
   
   

우리 가정의 구성원 조건

이 부분 역시 설계사를 통해서 가입하게 된다면 설계사가 먼저 조건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물어봅니다. 하지만 직접 설계하시는 분들은 놓치기 쉬운 부분이니 꼭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자녀할인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이 태아부터 만7, 8세까지의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 할인을 제공합니다. 또 기초생활 수급자나 저소득자, 장애인을 경우에도 일정 조건 충족 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종류

위에서 언급한 할인 조건 외에도 나에게 맞는 여러 특약을 잘 활용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활용 가능한 몇 가지 특약을 소개합니다.

1. 대중교통 할인 : 직전 3~4개월간 대중교통을 이용한 실적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료 할인
2. 안전운전습관 할인: T-map을 이용한 주행거리와 운전점수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보험료 할인
3. 월 정산형: 월별 주행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하여 주행 거리만큼 매월 정산하는 특약

 

마치며

자동차보험은 점점 더 상품이 다양해지고, 내용이 복잡해지는 추세입니다. 반면 금액은 조금씩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할인 받을 수 있는 여러 특약들도 늘어나고 있죠. 결국 많이 알고 꼼꼼하게 살펴보는 사람이 적게 내고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길고 긴 약관을 전부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자동차보험에 대해 두 번째로 쓴 글인데, 앞으로 조금씩 보험료 절약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지속적으로 쓸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