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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

걸윙도어, 시저도어, 버터플라이도어... 재미있는 자동차 도어 이야기

by 구름산책가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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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카의 상징이라면 높은 엔진 출력과 낮은 바디 그리고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수퍼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걸윙도어 같이 위로 열리는 도어라는 것이죠. 어릴 때부터 걸윙도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같습니다. 아마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없는 디자인의 자동차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의 다양한 도어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자동차의 도어는 바깥 쪽으로 수평하게 열리는 형태와 위로 열리는 형태 그리고 승합차에 많이 적용된 차체를 따라 앞에서 되로 열리는 슬라이딩 형태가 있습니다. 슬라이딩 형태 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이 노란색의 아이들 학원차량 아닐까요.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이 접해본 형태이기 때문에 오늘의 이야기에서는 배제하고 주로 위로 열리는 형태의 도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걸윙 도어

벤츠 300sl 걸윙도어

사실 성인이 되어서도 한동안 Girl Wing Door 인줄 알고 지냈습니다.  girl wing 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굳이 찾아본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후에 알게 걸윙도어의 정확한 명칭은 영어 단어 그대로 갈매기(Gull) 날개(Wing) (Door)이었습니다. 양쪽 문이 오픈되어 있을 때의 모습이 갈매기의 날개 모양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이걸 소녀의 날개로 알고 지냈다니 스스로가 어이가 없더군요.

 

걸윙도어하면 벤츠의 SLS AMG 떠오릅니다. 당시 벤츠에서 300 SL 계승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작의 가장 특징인 걸윙도어를 적용시켰습니다. 아울러 걸윙도어의 가장 단점인 전복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이 어렵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첩 부분에 폭약을 설치하였습니다. 차량 문에 폭약이라니 신기하고도 재미있지 않나요. SLS AMG 차량 화재 차체와 도어의 결합 부분에 사용된 부품들이 쉽게 불에 도어가 분리될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멋을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만, SLS AMG 그만큼 멋이 있으니까 이해가 됩니다. 

 

팔콘 도어

테슬라 팔콘윙도어

테슬라 모델 X 적용된 팔콘윙Falcon Wing) 도어는 걸윙도어와 유사하나 걸윙도어의 가지 단점을 보완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합니다. 우선 개폐 도어가 살짝 접혀 올라가는 방식으로 걸윙도어만큼 넓은 공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승차 도어를 닫기가 불편하다는 걸윙도어의 단점을 전동식 버튼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앞좌석 도어는 일반적인 승용차의 레귤러 도어를 따르고, 뒷자석 도어에만 팔콘윙이 적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시저 도어

람보르기니 시저도어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시저도어는 문의 뒤쪽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열리게 됩니다. 문이 열리는 모양이 가위 날의 움직임을 닮았다고 하여 시저도어라고 불립니다. 시저도어가 최초로 적용된 양산 모델은 1971 람보르기니 쿤타치입니다. 이후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 센테나리오에 이르기까지 람보르기니는 시저도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시저도어의 장점으로 뭐니 뭐니 해도 간지 아니 멋스러움이라고 있습니다. 적용된 차종 자체가 워낙 고가의 수퍼카이기도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특별함에서 오는 멋은 하차감의 정점이라고 있겠지요. 또한 문이 위쪽으로 열리기 때문에 문을 열기 위한 외부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요즘 좁은 아파트 주차장을 생각했을 사람이 내릴 공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 못지 않게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전복 문을 열고 탈출하기가 어렵다는 접입니다. 이는 비단 시저 도어 뿐만 아니라 위로 열리는 형태의 모든 도어 들이 가지는 공통된 단점입니다

 

버터플라이 도어

페라리 버터플라이 도어

시저도어와 비슷하지만, 수직이 아니라 전방 45도를 향해 회전하면서 열리게 되는데 모양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문을 상태를 차의 전면에서 바라보면 시저도어는 도어의 부분이 보이게 되고, 버터플라이의 경우에는 도어의 옆판 부분이 보이게 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는 맥라렌과 페라리의 여러 모델들이 버터플라이 도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로 열리는 도어의 단점

위로 열리는 종류의 도어들은 전복 사고 문을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레귤러도어의 경우 차가 뒤집어 지더라도 양쪽 어느 하나라도 열릴 공간이 있다면 탈출이 가능하지만 시저도어나 버터플라이도어 같은 경우 탈출이 불가능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있습니다. 물론 경첩 부분에 내장된 폭약을 통해 센서가 전복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폭발하여 도어가 떨어져 나가게 하는 등의 안전장치가 추가되어 있지만 고육지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네요.

 

그리고 하나의 단점은 제작비가 비싸다는 점입니다. 레귤러 도어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고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쌀 밖에 없습니다. 물론 람보르기니 등의 고가 수퍼카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이 아닐 있겠습니다. 오늘은 수퍼카나 고가 스포츠카에 많이 적용된 도어의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왕 자동차 도어에 대해 이야기 하기로 한 만큼 다음에는 세단용 도어 및 기타 특이한 도어에 대해서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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